군, 방공식별구역 진입한 중·러에 엄중 항의
[앵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어제(6일) 사전 통보 없이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는데요.
우리 군이 오늘 이 사안과 관련해 양국에 엄중 항의하며 재발 방지도 촉구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인 오늘(7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양국에 공식적인 항의를 표했습니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주한 중국 국방무관,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우리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어제(6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와 동해 방공식별구역, KADIZ(카디즈)에 진입한 후 이탈했습니다.
중·러 군용기가 KADIZ(카디즈)를 이탈했다 재진입한 구간도 있어 실제로 KADIZ(카디즈) 내에 머무른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KADIZ(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 계획을 제출하고 진입시 위치를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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