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당국, 바이낸스 이어 코인베이스도 제소…비트코인은 반등
[앵커]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를 13개 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루 뒤 SEC는 코인베이스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투자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연방 규제당국이 정한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코인베이스는 연방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회사 측이 이를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투자자들이 사기와 조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중대한 보호 조치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말했습니다.
SEC는 이날 또, 전날 제소했던 바이낸스의 미국 내 지주회사 2곳 등에 대한 자산 동결과 고객 자산의 미국 환수 등에 대한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자산 은닉과 증거 인멸 등을 막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SEC의 소송 제기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12% 하락했습니다.
또 소송을 당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는 지난 하루 동안 1조7천억원에 가까운 고객 자금이 각각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전날과 달리 가상화폐 가격은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5% 이상 상승하며 2만7천 달러, 우리 돈 3천500만원을 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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