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3파전…'하나의 중국' 원칙 쟁점

2023-06-06 1

대만 총통선거 3파전…'하나의 중국' 원칙 쟁점

[앵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중국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진당보다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야당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는 대만 여당 후보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장외공방을 벌였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의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대만 야당인 신당의 우청톈 주석 일행을 맞았습니다.

왕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견지하는 신당 등 대만 내 애국통일 역량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92공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중국과 대만 모두 받아들이지만, 대표성 있는 정부가 어디인지는 각자 해석에 맡기는 것으로 1992년 양측이 합의한 것입니다.

"왕후닝 주석은 평화통일, 일국양제 기본 방침,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견지하며, 양안 동포의 복지를 증진하며 당내 애국통일 역량을 확고히 지지했습니다. 대만 독립세력과 외부 간섭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 안정을 수호한다고도 했습니다."

2016년부터 대만을 집권해 온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 정부와 당국 간 교류를 중단해 온 중국으로서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의 정권 교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중국과의 관계 설정, 이른바 '하나의 중국' 수용 여부는 대만 총통 선거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만 독립분자'라고 공격하는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 현 부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 수용은 곧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도 더 강경한 대만 독립 성향이란 평가를 받는 라이 후보는 앞서 대만은 이미 주권 독립국가로 명시된 만큼 별도의 독립 선언이 필요 없다고도 했습니다.

"별도로 대만 독립을 선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주권을 수호하는 것이고, 민주 헌정 체제를 수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침략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대만 총통선거가 집권 민진당과 친중 성향의 국민당, 중도·중립 성향의 민중당 3파전으로 짜여진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허우유이 후보가 부진한 것으로 나온 국민당에서는 후보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친중 세력 후보가 집권 여당 후보에 밀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차선책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당선이 될 경우 중국과 문화·정치적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대만 #총통선거 #중국 #'하나의_중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