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천안함 자폭 발언과 민주당 대변인의 천안함장이 부하를 죽였다는 발언이 당의 공식 입장이냐고요.
천안함 폭침 13년이 지났지만 유독 정치권에선 논란이 진행형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
행사가 끝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최 전 함장은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북한의 만행이지 않느냐"며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그 발언이 대표와 당의 입장이냐"고 물었습니다.
면담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고개만 끄덕일 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습니다.
민주당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느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없다"고 한 발언을 따진 것입니다.
민주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최 전 함장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원일 / 전 천안함장]
"부하를 죽인 거는 제가 아니고 북한이 공격 주체이지 않습니까? 그걸 북한에는 왜 한마디도 항의를 못 하고 함장에게 그런 막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요."
[전준영 /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
"살아 돌아온 것도 사실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닌데 비난하고 폄훼하는 당이 항상 민주당이었고."
현재 국회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 지원 및 가짜뉴스 유포시 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특별법 3개가 발의돼 있지만 모두 상임위 계류 중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호국영령 모독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권칠승 대변인 중징계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권 대변인에 대한 언급 없이 "정부 발표를 존중하고 신뢰한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입장을 같이한다"고만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오성규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