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해온 장애인단체 있죠.
국민의힘이 서울시 보조금으로 불법 집회의 일당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가 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민간단체에 대해 "단죄와 환수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에 발맞춘 걸로 보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단체가 운행 중인 버스를 막아서고, 한 참가자는 버스 아래로 몸을 집어넣습니다.
[현장음]
"장애인들이 언제까지 저상버스를 도입해달라고 거리에서 외쳐야 합니까?"
이 단체는 2021년 서울시로부터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 보조금을 받고는 이 같은 집회를 실적이라고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보조금을 전장연이 불법집회 참가자의 일당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위 위원장]
"수사 의뢰할 거고요. 서울시에 불법시위에 준 보조금 전액 환수를 하고 불법 시위로 예산 전용한 단체들은 지급 중단을 건의할 겁니다."
민간단체가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사업 명목으로 최근 3년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사업의 절반이 집회였다는겁니다.
또 참가자들에게 일당으로 지급된 보조금의 88%가 전장연 소속 단체들에게 돌아갔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했습니다.
전장연 측은 채널A에 "당초 캠페인 활동을 하도록 지급된 보조금이었고, 캠페인 참가자에게 급여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가 보조금을 부정하게 써 환수당한 단체 명단을 공개하고, 감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김지균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