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의 감사만큼은 절대 못 받겠다 버티던 선관위의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니, 아빠찬스 의혹에만 한정해서 감사를 수용할지 고민 중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지난달 31일)]
"회계 감찰이나 이런 부분은 당연히 감사원 기능일 것이고, 인사 문제에 대해선 국가공무원법에 따라서 할 것이고…"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를 받는 방안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 선관위원은 채널A에 "사안의 심각성과 국민적 공분에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헌법적 기관의 존재 가치를 지키면서 이번 사안을 특별하게 취급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방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9일 선관위원회의에서 이번 건에 한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허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여야는 서로 다른 대상을 비판했는데 국민의힘은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내부에서 어느 한 사람도 자정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한 몸처럼 선관위 쇄신을 막고 있는 선관위원들도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감사원을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독립기관 중앙선관위도 감사원이 감사할 권한이 없습니다."
감사원은 감사 거부에 대비해 수사요청서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조성빈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