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열차 참사가 발생한 인도에서 이번엔 대형 다리가 주저앉았습니다.
이집트에선 재난영화 같은 모래 폭풍이 불어닥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사건사고를 전혜정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다리 교각들 가운데 주탑 한 개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무게 중심을 잃은 다리 상판이 무너지면서 나머지 교량도 폭삭 주저앉고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칩니다.
인도 북부 비하르주 갠지즈강에서 공사 중이던 대형 다리가 무너져 내린 건 현지시각 어제 오후.
30m 높이의 교각 여러 개와 상판 수십 개가 무너졌습니다.
사상자에 대한 당국의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지매체는 실종된 경비원 1명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다리는 지난해 4월에도 강한 비바람에 무너지는 등 각종 사고로 완공이 8번이나 미뤄졌습니다.
공사비만 2700억 원이 투입됐는데, 불량 건설 자재를 썼다는 주장부터 부실공사 등 여러 원인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30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사고 이틀 만에 또다시 대규모 붕괴 사고가 발생해 인도 정치권에서도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먼지 구름이 바다를 에워싸더니, 순식간에 선박을 덮치고 주변이 컴컴해집니다.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도로를 집어 삼킬 기세로 먼지 구름이 성큼 다가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이집트에서 올해는 유독 영향이 심각해 수에즈 운하 등 이집트 나일강 일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카이로에선 광고판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일부 주민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