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내년엔 작별”…판다 보러 30분 대기줄

2023-06-04 39



[앵커]
꼬마판다 푸바오는 3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판다입니다.

짝을 맺어주기 위해 조만간 중국으로 돌려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푸바오를 보려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와 푸바오다!"

꼬마 판다 푸바오가 고개를 돌려 관람객들을 바라보자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양손에 대나무를 쥐고 이빨로 껍질을 까먹습니다.

나무를 타고 올라가더니 벌러덩 드러눕습니다.

[곽여은 / 경기 파주시]
"너무 귀여워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수컷 러바오, 암컷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용인 에버랜드에 살아 '용인 푸씨', 장난기가 많아 '푸장꾸'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왔는데 내년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에 관람객이 더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판다월드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약 7천 명으로 어린이날 등 휴일이 몰린 지난달 초보다 약 20% 늘었습니다.

판다월드 입장을 위해 30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 남은 멸종 취약종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어 푸바오도 만 네 살이 되는 내년 신랑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겁니다.

[한유하·공지민 / 경기 이천시]
"푸바오 안 갔으면 좋겠어요."

[한태운 / 경기 부천시]
"아이바오, 러바오가 한국에 남으면 푸바오가 되게 보고 싶을 것 같아요."

푸바오와 함께 해온 사육사도 이별이 아쉽지만 동물이 행복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강철원 / 사육사]
"짝을 찾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죠. 이 할아버지와 함께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푸바오가 떠날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별을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장세례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