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고 시속 270km로 질주하는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레이스 3라운드가 오늘 열렸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선 레이스 도중 타이어 교체를 의무화하는 독특한 규정이 적용됐습니다.
승부에 변수로 작용했을지, 정윤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장을 두드리는 엔진 소리와 함께 시작된 레이스.
최고 시속 270km로 질주하던 차량들이 레이스 도중 팀별 구역인 '피트'에 멈춰 섭니다.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위해 정차하는 '피트 스톱'을 위해서입니다.
지난 라운드보다 주행거리가 60km가량 늘어나, 마모된 타이어를 바꾸고 기름을 넣는 게 필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1에선 3초 이내에 타이어 교체가 끝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바퀴 고정 볼트가 1개인 포뮬러1과 달리 슈퍼레이스 차량은 볼트가 5개여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슈퍼레이스에서 최소 2개 이상의 타이어 교체가 의무화된 건 이번 라운드가 처음.
연습 땐 12초가량 걸리던 피트 스톱이지만, 긴장감이 극에 달한 실전에선 실수가 속출합니다.
타이어가 빠지지 않아 50초가 소요되거나, 기름을 넣는 도중 아찔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승은 피트 스톱에서 바퀴를 모두 바꿔 후반에 승부를 건 이찬준이 차지했습니다.
쌩쌩한 바퀴로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기고 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골인한 겁니다.
[이찬준 / 엑스타레이싱]
"피트스톱에서 저만 다른 방식을 가져갔거든요. 네 개의 타이어를 모두 교환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요.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독특한 규정으로 승부의 재미를 더 해가고 있는 슈퍼레이스의 4라운드는 다음 달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