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사망...대책 실효성은? / YTN

2023-06-02 354

응급실 등 현장 의사들, 대책 실효성에 의문 제기
"경증환자 기준 모호…악화 시 책임소재 불분명"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지원 집중돼야 제 기능"
필수의료 의사 지원·의대 증원 등 근본대책 필요


응급환자가 치료할 병원을 찾아 헤매다 구급차 안에서 안타깝게 숨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당과 정부는 경증환자를 빼서라도 응급환자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겠다고 하는데, 현장 의사들은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과 건물에서 떨어진 10대 여학생이 구급차를 타고 2시간 넘게 헤매다 수술할 병원을 못 찾고 잇따라 숨졌습니다.

의사와 병상이 부족하고,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많은 데다 119구급대와 병원 사이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게 공통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성현 / 강남소방서 역삼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지금 구급대원도 병원도 공감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응급실에 응급하지 않은 환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고 비응급 환자가 많다 보니 진짜 긴급 응급 환자를 수용할 자리가 없고요.]

이에 당정은 환자 중증도와 병원별 상황을 파악해 이송과 전원을 지휘할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이를 통해 배정된 환자는 의무적으로 수용하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병상이 없는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경증환자를 빼서라도 (병상) 배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의료진 부족에 시달리는 현장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취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 제가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중환자실에 환자를 올려보낼 때도 중환자실에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왜냐면 전산상으로는 비어 있는데 그 자리가 수술하고 나올 사람 자리인지… 병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려면 병원마다 그거 입력하는 사람만 2~3명이 24시간 있어야 해요.]

경증환자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려 받거나 빼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 다른 데로 가시오라고 했을 때 나중에 경과가 나빠지게 되면 그러한 문제들은 누가 또 책임을 질 것이냔 말이죠.]

보건복지부는 권역 응급의료... (중략)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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