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관위는 계속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5급 이상 직원 중 자녀가 채용된 사례가 10명인데 그 중 절반이 아버지 근무지 관할에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면접위원이 과연 동료 자녀가 시험보는 걸 몰랐을까, 의심이 들죠.
선관위는 뒤늦게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근무지 관할에서 자녀가 채용된 5급 이상 퇴직자에 대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선관위 전수조사와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선관위 퇴직자 2명, 충북과 충남선관위 퇴직자 각 1명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근무한 시도선관위 관할에 8급 경력직으로 채용됐습니다.
앞서 선관위 특별감사에서 드러난 현직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자녀를 포함하면 아버지 근무지 관할에 자녀가 채용된 사례가 모두 5건에 달합니다.
같은 근무지에 자녀가 취업한 만큼 아버지의 영향력이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통상 면접위원이 시도선관위 4급 과장급으로 구성되는데, 논란이 된 직원 대부분이 자녀 채용 당시 4급이었던 터라, 면접위원과 아는 사이였을 거란 얘기가 선관위 내에서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아빠 찬스'를 넘어 '세습'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아빠 찬스, 고용세습 조사받는 것도 입맛대로 고르겠다는 것입니까."
선관위는 논란이 커지자 조사 범위를 5급 이상 직원에서 전 직원으로, 자녀뿐 아니라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척까지 넓혀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민정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