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후 ‘가벼운 발걸음’…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다”

2023-06-02 606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6월 2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김종석 앵커]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한 말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정유정이 이야기했는데. 일단 어떻게 들으셨어요?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지금 나와 있는 입장에서 다른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게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뭐 사이코패스라고 하고, 사이코패스 아니고 다 떠나서 지금 기자들이 앞에 와서 묻는 질문에 대해서 ‘아니다. 난 제정신이었다. 난 죽이기 위해서 죽였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없고. 저는 ‘보통 포토라인에 섰을 때 피의자들이 하는 그냥 일반적인 어떤 레토릭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채널A에서는 마지막에 ‘검찰에게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멘트가 나왔는데, 저 멘트 제일 처음에 제가 듣기로는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로 들었거든요.

분명히 마지막 멘트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죄송하다고 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 죄송한 마음이 유지되어 있었지만 마지막 멘트가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만약에 멘트가 나왔으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사람에게, 유족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그 앞에 있는 포토라인에 서 있는 기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면 제3자적 지위에서 이야기를 했겠죠. 그게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했다면 지금 저 순간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정말로 긴장하고도 자기가 ‘죄송하다.’가 아니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면 그 부분도 문제가 있으니까 마지막 멘트 부분, 조금 저희들이 조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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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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