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독자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이 탄도탄 요격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도 국가만 가진 선진 기술인데, 앞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해 남부 무인도 이동식 발사대에서 표적 미사일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곧이어 표적탄 발사 지점으로부터 200km 떨어진 해상에서 L-SAM 요격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초음속으로 표적 미사일에 빠르게 접근하는 L-SAM 요격 미사일.
일정 고도에서 표적 미사일을 명중하고, 폭발로 생긴 불꽃이 식별됩니다.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열린 네 번째 L-SAM 탄도탄 요격 시험에 성공한 겁니다.
다기능 레이더와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 L-SAM은 고도 40~60㎞로 비행하는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무기로, 항공기의 경우 최대 80㎞ 고도까지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기존 패트리엇Ⅲ와 천궁Ⅱ는 하층을 방어하고,
그 이상의 높이에서는 L-SAM과 사드(THAAD)를 활용하는 다층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성능을 가진 유사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단거리뿐 아니라 장거리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개발한 나라는 미국, 이스라엘 등 몇 개국이 되지 않습니다. 장거리 요격 체계인 L-SAM까지 개발한 건 우리가 탄도탄 요격 체계의 기반 기술을 선진국 못지않게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L-SAM은 추가 시험 평가를 거쳐 2024년 개발 완료 뒤 2020년대 후반 군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군은 기존 L-SAM보다 방어 범위가 약 3배로 전해진 고고도 요격 유도탄과 세계 최초의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할 수 있는 L-SAMⅡ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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