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실패 사실을 빠르게 시인한데 이어, 오늘은 실패한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 엔진 기술이 발전했고, 새로운 발사대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3km 가량 떨어진 바닷가에서 정찰위성 만리경을 실은 천리마-1형이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오릅니다.
북한이 오늘 공개한 실패한 위성발사체의 발사 장면입니다.
정당한 위성발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공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추가 발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엔진 출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됐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 분석해서 추가 발사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발사와 방식이 달랐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기존 발사대는 발사대에다 (두고) 조립해 1단, 2단, 3단 올리는 형태고, 신규 시설은 우리 누리호를 발사했던 것처럼 바로 직립해서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직립 발사의 경우 기습발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우주발사체의 해상도는 "1m 정도"라며 군사정찰위성으로서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서해상에 발견된 발사체 잔해가 3단 로켓의 2단 부분으로 보고 있는데 모레 쯤 인양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