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그동안절차적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니,선관위 사무차장 은 “내 자식이 시험본다”고 담당 직원에게 추천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아빠 찬스 정황이 발견됐다며 간부 4명을 이제야 수사의뢰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별감사를 통해 4명의 간부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송봉섭 사무차장은 충북과 단양군선관위 인사담당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력 채용에 응시한 자신의 자녀를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면접위원들은 송 차장과 직장 지역 연고가 있었고, 송 차장 자녀는 면접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송봉섭 /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지난 16일)]
"선관위가 계획을 수립해서 발표할 때는 몰랐으나 지원할 때는 알았습니다."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은 자녀가 응시해 면접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로 인사 담당자에게 자녀의 응시 사실을 알렸고,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 자녀는 채용 과정에서 아버지 이름이 적힌 인사기록카드가 제출되어 인사 담당자들이 자녀의 지원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동료 직원은 면접에서 만점을 줬습니다.
박찬진 사무총장 자녀의 경우는 면접위원들이 채점란을 비워둔 채 순위만 정해 결과를 넘겼고, 박 사무총장이 이 결과를 직접 결재했습니다.
[박찬진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지난 16일)]
"어찌 됐든 간에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최동훈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