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백령도에 사이레인 울렸는데 그건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주민들이 대피소에 실제 대피도 했습니다.
북한이 다시 쏘겠다고 예고하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데요.
백령도 현지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Q. 김민환 기자, 어디에 나가있습니까.
[기자]
네, 백령도 백령면사무소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 아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이제 주민들은 모두 돌아갔지만 두꺼운 철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이 곳에 경계경보가 발령된 건 오전 6시 29분쯤입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시작됐고, 섬내 대피소가 모두 개방됐습니다.
사이렌은 10분 넘게 이어졌는데요.
주민 5백여 명이 서둘러 대피소에 모여들었습니다.
[강애순 / 백령도 주민]
"백령도 전체를 다 (경계경보) 했으니까 다 울렸지. 이모가 여기 있으니까 가슴이 다 아팠었대."
1시간 반쯤 지난 오전 8시 1분 경계 경보가 해제되면서주민들은 평상 생활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조만간 2차 발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강부 / 백령도 주민]
"10일 안에 (발사)한다고 하니까 걱정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 한다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걱정을…"
백령도에서 사이렌이 울린 건 지난 2016년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도발로 공습경보가 발령된 이후 처음입니다.
인천시도 북한의 2차 발사 등 상황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비상근무를 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강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