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오전 6시 29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전라북도 군산 서쪽에 위치한 어청도 서방 200km 지점에 추락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즉각 “신형위성운반로케트의 2계단 발동기가 추진력을 상실해 추락했다”며 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데 외교가에선 북한의 이날 발사 실패가 단순한 과학기술 분야의 시행착오 수준을 넘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했던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에 큰 상처를 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형식으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신형 발사체의 이름 ‘천리마(千里馬)-1형’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萬里鏡)-1형’의 이름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체 천리마의 사전적 의미는 “하루에 1000리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말”이다. 1000리는 약 392km다. 공교롭게 이날 북한의 천리마가 비행한 거리는 발사지인 동창리에서 추락 지점인 어청도까지의 대략적 직선거리(약 350㎞)와 거의 일치한다.
천리마는 기존의 위성 발사체인 ‘은하(1~3형)’와는 이름부터 다르다. 북한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재임 때인 1998년 ‘백두산’이란 이름의 로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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