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여성이 온라인 앱으로 처음 알게 된 다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 훼손까지 한 사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 여성이 오늘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나왔는데, 비교적 작은 체격이었습니다.
과연 이 여성 혼자 저지를 수 있는 범행인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할 의문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법원 건물로 들어갑니다.
온라인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입니다.
범행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입을 다물었습니다.
[현장음]
시신 왜 훼손하셨어요? …
미안한 거 없으세요? …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피해 여성과 접촉했고, 사흘 뒤 피해 여성 집을 찾아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이튿날 새벽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과 가방을 버렸습니다.
하지만 당시 A씨를 태웠던 택시 기사가 피 묻은 가방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A씨 여행용 가방 안에서 피 묻은 옷가지와 신분증을 발견했고, 피해 여성 집에서 나머지 시신 일부 등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살해와 시신 유기 등 혐의는 일부 시인했지만 여전히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 만난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시신 훼손까지 한 점을 감안해 공범 여부와 계획적 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