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 자녀 일부가 면접에서 '아빠 동료'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혜 종합선물세트라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책임지라고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사퇴 요구는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 고위직 자녀들의 선관위 경력직 채용 면접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선관위 직원들로부터 대부분 만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겁니다.
지난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가 인천시 선관위에 채용될 당시 면접에 참여한 내부 위원은 모두 3명,
여권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이들 가운데 2명은 5개 평가 항목 모두 최고점을 줬고, 나머지 1명도 1개만 빼고 최고점을 매겼습니다.
면접위원들 모두 김 전 총장과 인천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자녀도 내부 위원 2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역시, 신 상임위원과 근무 연이 있는 직원들입니다.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자녀는 면접에서 고득점을 올렸지만, 아버지들과 내부 면접관들이 함께 일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선관위 고위직 6명 모두 자녀 채용 때 '사적 이해관계 신고'를 하지 않은 것도 드러났습니다.
이들 자녀가 채용됐을 당시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인 경우 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한 선관위 내부 강령을 어겼다는 지적입니다.
국민의힘은 꼼수와 특혜 종합선물세트라고 비판하면서, 노태악 선관위원장 거취 표명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녀 특혜채용의 시작부터, 자체감사와 사퇴에 이르기까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행정안전위원들은 여당의 선관위 인사 개입이 우려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정 정당이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총장과 차장을 입맛에 맞는 외부 인사로 앉히려 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특별감사로 추가 특혜 의혹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관위 간부 자녀들 채용을 둘러싼 여권의 공...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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