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시장에서 최대어 오세근이 SK로, 최준용이 KCC로 옮기면서 두 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슈퍼 팀'이 됐습니다.
더구나 최준용이 전 소속팀 SK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내면서 벌써 다음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준용 / 전주 KCC 포워드 : 제가 있는 팀은 무조건 우승후보죠. 제가 나왔기 때문에 SK는 우승후보에 속하지 않고 KCC가 우승후보니까 걱정 없습니다. 이제 SK는 '노인즈'로 밀어붙이겠죠.]
KCC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최준용은 전 소속팀 SK를 향해 거침없는 도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선형과 오세근, 허일영까지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SK를 '노인즈'라고 비꼰 겁니다.
7년 동안 몸담았던 팀에 대한 서운함도 있는 그대로 내뱉었습니다.
[최준용 / 전주 KCC 포워드 :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지원해준 사람은 구단 프런트가 아닌 팬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팬분들에게만 감사합니다.]
최준용은 프로 데뷔 후 정상급 실력과 함께 톡톡 튀는 언행으로 끊임없는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팀 분위기를 헤친다는 비난도 뒤따랐고, 동료들과 불화설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KCC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워니와 안영준, 두 명의 동료만 언급하며 의혹을 키웠습니다.
[최준용 / 전주 KCC 포워드 : 아직 실감이 안 나네요, 다른 팀이라는 게.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안타깝긴 한데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K에서 마지막 시즌, 부상으로 단 26경기만 뛴 최준용은 일찌감치 SK의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벌 팀 KCC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이 다음 시즌 SK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두 팀의 맞대결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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