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어제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구속기소 했죠.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을 특정하고 수수 경위를 조사하면서, 추가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기소하면서 검찰은 9천4백만 원으로 돈봉투 88개가 만들어졌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3백만 원씩 든 스무 개는 국회의원 몫, 50만 원씩 든 68개는 캠프 지역 본부장과 상황실장 몫이었습니다.
검찰은 국회의원 몫인 돈봉투 스무 개가 윤관석 의원을 통해 다 전달된 거로 파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돈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들을 상당수 특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누가 몇 개씩 받았는지에 대해선 특정된 의원들의 동선과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돈봉투를 받은 거로 분류된 현역 의원들도 조만간 줄줄이 조사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수사망도 좁혀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래구 전 회장 공소장에, 강 씨가 경선 캠프 '비선'으로 총괄 역할을 하면서 돈봉투 살포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적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 송영길 전 대표를 공범으로 직접 적시하진 않았지만, 송 전 대표가 당시 캠프 활동을 보고받은 사실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9천4백만 원 말고도 추가 불법 자금이 있다고 보고, 송 전 대표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와 당시 경선캠프 콜센터 운영자 등을 조사하는 등 경선 자금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는 국회에 제출돼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강민수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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