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동거녀 살해 30대 긴급체포..."폭행 신고해 보복" / YTN

2023-05-26 413

함께 살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8시간여 만에 경기 파주시에서 숨진 여성과 함께 발견됐는데, 피해 여성이 교제 폭력으로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 뒤편에 몸을 숨깁니다.

잠시 뒤 나타난 여성이 차량에 타려 하자 숨어 있던 남성이 여성을 향해 달려들더니 흉기를 휘두릅니다.

행인 2명이 상황을 목격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을 잡아끌어 차량에 태운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살해 피의자 30대 남성 A 씨가 서울 시흥동에 있는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른 건 아침 7시 20분쯤.

지하주차장에서 순찰을 돌다 현장을 발견한 관리사무소 직원은 범행 3시간여 만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 / 신고자 : 사람이 피를 묻혀서 바닥을 짚었던 것이 한두 개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피가 났었구나. 많이 났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었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8시간여 만에 경기 파주시 주택가에서 차량 안에 있던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A 씨와는 1년 동안 동거했던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발단은 사건이 일어나기 두 시간 전쯤, 피해 여성이 A 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 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비밀번호를 바꿔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면서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한 겁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A 씨가 피시방에 머물고 있던 여성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고, A 씨도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A 씨 / 살인 혐의 피의자 : (왜 범행 저지르셨습니까?) …. (데이트 폭행 신고 때문에 혹시 보복하셨을까요? 한 말씀만 부탁 드립니다.) 네, 맞아요.]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집에서 흉기를 챙기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촬영기자: 이수연 신홍
영상편집: 홍성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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