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신체를 찍은 영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현직 순경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최근 경찰 성범죄가 잇따르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성년자들을 성 착취한 혐의를 받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윤 모 씨가 구속된 지 닷새 만에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윤 모 씨 / 서울 성동경찰서 순경 : (왜 성 착취물 요구하셨어요?)…. (성 착취물 요구하고 구매하신 거 인정하십니까?)….]
지난해 7월쯤부터 담배를 대신 사주겠다며, SNS를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한 윤 씨.
지난해 말부터는 공유차량을 빌린 뒤 거주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미성년자 5명을 불러내 성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이 가운데 두 명에게는 신체를 찍은 사진과 영상 등 성 착취물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하고, 실제로 받아서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앞서 검찰에 넘겨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장까지, 최근 경찰관 성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청장도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청장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성 비위를 저지르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기본과 원칙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비위가 발생한 관서에는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비위 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신속히 직무에서 배제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 채용과 교육단계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해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등 입직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그래픽: 우희석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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