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크라전 중재자 자임…'묘수' 내놓을까
[앵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5개국에 중량감 있는 외교관을 특사로 보냈는데요.
오늘 마지막 목적지 러시아를 찾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 뒤 특사를 보내기로 한 거였죠?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6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 온 중국은 키이우와 기타 국가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사 역할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러시아 주재 중국대사를 지낸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에게 맡겼습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프랑스, 독일을 거쳤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 EU와도 조율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목적지 러시아에서는 앞서 방문한 나라들과 논의한 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리후이 특사가 어떤 조정안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접점을 찾을 수는 있을까요?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종전 협상 의지는 있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절대불가 입장입니다.
중국의 중재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도 아직은 미덥지 않은 표정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깜짝 참석한 것을 의식한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에도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며 각별한 우애를 과시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 상무부와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공동 주최한 중러 비즈니스 포럼이 상하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적극적인 기업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중재외교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러시아에 기운 듯한 그동안의 행보 탓에 반신반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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