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휴가 나온 군인들 사이에서 군복 프로필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군에서 금지령을 내려서 논란입니다.
왜 안된다는 것인지 권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직 특수 부대원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 강철 부대.
탄탄하고 건강미 넘치는 모습은 큰 화제였습니다.
[현장음]
"우와아, 멋있다. 진흙 팩까지."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군복 보디 프로필'.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Z세대 군인들은 열심히 관리한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올리며 열풍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공군은 보디 프로필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는 것이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군복을 입고 신체 일부를 부적절하게 노출하는 것은 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이어 육군도 지난달 군복 보디 프로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역 한 달 전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뒀다는 한 예비역은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예비역]
"군복 입고 군인 모자 쓰고 찍었던 것 같은데, 기록 요소니까. 내가 군 생활을 이렇게 했었구나 하는. 굳이 금지시켜야 되나? 그냥 표현의 자유인데."
지난해 입대해 운동을 시작하면서 보디 프로필을 준비해온 현역 군인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현역 군인]
"오히려 몸 잘 만들어서 젊은 청년들이 국가를 지킨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거든요.
군 기강이 저하된다기보다 늠름하고 신뢰가 될 수 있게 보일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육군 관계자는 촬영이나 공개 자체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군인복 제령에 어긋나게 착용하거나 활용한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