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적 멋이 담긴 서울 고궁이 부쩍 북적북적합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젊은이와 외국인 관광객이 확 늘었죠.
고궁이 주목받는 이유,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복궁 근정전을 보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쉴새 없이 드나듭니다.
젊고, 국적도 다양합니다.
[투네 조세피나 / 노르웨이]
"이 궁궐이요? 유명하잖아요. 한복도 입어보고 싶었고요. 정말 아름다운 장소예요."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서울 고궁을 찾은 사람은 338만 명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더 많은 건데 8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습니다.
3년 전 미국 유명 토크쇼에 근정전을 배경으로 한 BTS 공연 장면이 나가면서 서울의 고궁이 새삼 주목받았습니다.
[조안나 양 / 미국]
"BTS가 지미 팰런 쇼에서 공연 영상 촬영한 곳에 와보고 싶었어요."
조선의 궁궐이 배경이었던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디 파우치 / 독일]
"한국 드라마 정말 많이 봐서 한국에 오게 됐는데, 궁궐처럼 생긴 장소가 많이 나와서 여기 와보고 싶었어요."
지난주 경복궁에서 열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는 고궁이 세계적인 명소가 됐음을 확인해줍니다.
국내 관람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이른바 MZ세대가 주도적입니다.
[방보원 김다혜/ 대구 북구]
"어릴 때는 놀이공원이나 이런 데 더 좋아하니까 조금 지루하지 않나 했는데 다시 와보니까 오히려 한국의 미 같은 게 느껴지고 좋은 것 같아요."
별빛야행이나 달빛기행 같은 야간 관람 티켓은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화창한 5월, 서울 고궁엔 젊음과 다국적의 활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음]
"한국 사랑해요"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천종석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