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동시에 사퇴했습니다.
채용 의혹에 더해 북한의 해킹 시도 등으로 여당과 여론의 질타가 잇따르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전격적으로 동반 사퇴했습니다.
자녀가 선관위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로 불거진 지 보름 만입니다.
선관위는 두 사람이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도의적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의 자녀는 지방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지난해와 지난 2018년 각각 경력직으로 선관위에 들어왔습니다.
박 총장의 경우 직접 자녀의 채용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김세환 전 총장도 지난 대선 때 '소쿠리 투표' 논란에 더해 자녀의 경력 채용과 승진, 해외 출장 등 특혜 의혹으로 지난해 3월 물러났습니다.
선관위는 이후 임명된 박 차장과 송 차장 자녀 채용은 투명했고, 특혜도 없어 문제가 없다며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아빠 찬스'라는 비판과 함께 선관위원장 사퇴까지 요구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자리를 더 지키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관위원장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도대체 일언반구 없이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분명히 책임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관위는 사퇴와 상관없이 특별감사와 고위직 전수조사로 자녀 채용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덕성을 갖출 모든 개혁 조치를 단행해 내년 총선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녀 채용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여론의 질타는 더 거세지고, 선관위 자체 조사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거란 점에서, 관련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한수민
그래픽;오재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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