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우주 강국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지금 이 시각 하늘을 날고 있어야 할 누리호가 아직 발사대에 있습니다.
오후 6시24분 발사 예정이었죠.
예정 시각 세 시간 전 연기됐습니다.
처음으로 우리가 만든 실용 위성까지 태워서 기대가 컸었는데요.
큰 문제는 아니라는데 언제 다시 쏠지 나로우주센터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정현우 기자, 어떤 이유로 발사가 미뤄졌나요?
[기자]
문제가 발견된 건 발사를 3시간 여 앞둔 오후 3시쯤입니다.
누리호에 연료와 추진제를 주입하기 직전 컴퓨터 간 통신 이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발사 전체를 진행하는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사이에 통신 오류가 발견된 겁니다.
[고정환 / 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이전에 1차, 2차 발사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이고요. 저희가 여러 번 리허설을 했는데 그 과정에도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지난해 2차 발사 때는 발사체 부품 이상과 강풍으로 연기됐는데요.
이번에는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항우연 측 판단입니다.
[질문2] 그럼 언제 발사할 수 있는 건가요?
연구진은 오늘 누리호를 기립 상태로 둔 채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요.
내일 오전까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까지 마칠 경우 당장 내일 오후에라도 발사는 가능합니다.
만약 내일 3차 발사에 나선다면 오늘 계획처럼 6시 24분 전후 30분 안에 발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항우연은 발사체에 실린 8개 위성 중 주탑재 위성은 일주일까지 기립 상태에서 버틸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고정환 / 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일주일 정도 버틸 수 있다라는 언급을 주셨고 만약에 필요하면 발사대에서 지금 기립한 상태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일 발사를 하지 못하면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9일 비 예보가 있고 30일과 31일엔 다소 흐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구체적인 발사 시점은 내일 오전 다시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김래범
영상편집 : 이승근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