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도심집회 제한 강화"…야 노란봉투법 직회부 시도
[앵커]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도심 노숙집회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또 한 번 노동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잇따라 관련 당정 협의에 나섰는데요.
반면 야권은 이를 비판하며 관련 상임위에서 '노란봉투법' 직회부 의결 시도에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늘 오전 당정 협의회를 열고 집시법 개정 등을 논의했는데요.
민주노총 시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관련 제도와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공공질서 확립과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앞으로 도심 집회를 신고 단계부터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당정은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가 집회·시위 개최 계획을 신고하면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또 출·퇴근 시간대 도심 집회는 신고 단계에서 제한하며, 새벽 시간대 집회 금지 관련 입법을 추진합니다.
윤 원내대표는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키는 전 정부의 집회·시위 관련 매뉴얼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불법 집회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 기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야권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고 비판하는 한편, 일명 '노란봉투법' 처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권의 입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법안인데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회의 직회부 의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입장차가 첨예한 사안인 만큼 야당 단독으로 법안이 환노위를 통과할 경우 본회의 표결을 거쳐 또다시 대통령의 '3호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늘 대통령실 현안 질의를 진행하는데,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여러 상임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운영위 전체회의도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정기국회 국정감사 이후 약 반년 만에, 오후에는 대통령실 관련 현안 질의가 이뤄집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국가안보실에선 조태용 실장과 김태효 1차장 등이 참석 대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오늘 운영위에선 이를 비롯한 외교 성과를 놓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또 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입장과 대응 계획 등도 따져 물을 전망입니다.
한편 국토교통위는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처리합니다.
지난 22일 진통 끝에 여야 합의로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는데,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내일(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또 행정안전위원회는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오늘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을 계기로 마련된 개정안인데,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면 올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과방위에서는 면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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