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의원들 왜 이럽니까.
이번엔 세종시의회인데요.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자, 민주당 동료 의원들까지 나서 의장직을 박탈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시의원에 대한 세종시의회 의장직 불신임 결의안을 두고 투표가 시작됩니다.
상 의원이 성 비위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입니다.
[박란희 / 세종시의회 부의장(어제)]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적 20명 중 출석인원 17명 찬성 15명 반대 2명 무효 기권 없습니다."
전체 투표 의원 17명 중 1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걸 감안하면, 같은 당 소속 의원들도 불신임안에 대부분 찬성한 겁니다.
결국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년도 안 돼 의장직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지난해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가 끝나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가진 만찬 자리가 발단이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동성 의원들의 신체를 만지거나 입맞춤하는 등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A 세종시의원]
"의장이 방문해 줘서 고맙다고 악수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껴안더니 갑자기 나한테 뽀뽀를 하는 거야."
상 의원은 같은 당 소속 피해 의원도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맞고소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허위 사실이라고 보고 상 의원에게 무고 혐의까지 추가해 지난 18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상 의원은 SNS에 "억울한 면이 적지 않다"며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병헌 / 세종시의원]
"제가 통화하고 싶은 생각이 있겠어요. 아닙니다. 그만하시죠. 서로."
더불어민주당은 상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태균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