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원전 내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정화 설비와 오염수 탱크가 대상인데, 구체적 활동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시찰한 것 맞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후쿠시마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 시찰단이 제1원전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제 뒤로 10km가량 떨어진 거리에 후쿠시마 원전이 있습니다.
시찰단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원전 내부를 돌며 본격적인 시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시찰단이 집중 점검한 건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와 정화한 오염수를 방류 직전 저장하는 K4탱크입니다.
[유국희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어제)]
"각종 기기나 이런 부분들의 제원이나 사양은 무엇인지 저희들이 체크하고 안전성에 관련된 부분을 계속해서 검토를 해 나가겠다."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는 여러 번 정화한 뒤, K4 탱크에서 섞어 저장합니다.
알프스로도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획입니다.
시찰단은 알프스의 정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K4 탱크에서 오염수가 제대로 섞이는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알프스를 거치기 전과 후의 오염수 농도를 분석한 원자료도 요청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이 시찰을 통해 한국 내 알프스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시찰단원 명단과 구체적 활동 내역 등은 끝내 공개되지 않아 투명한 시찰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후쿠시마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은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