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대출 갚고 카드 사용도 줄여
최근 금리 내려가며 대출·소비 다시 ’꿈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각 가정에서는 지갑을 닫고 빚을 꾸준히 갚아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가계 빚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출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투자나 소비 계획을 세우는 연초, 올해는 빚부터 갚고 보자는 분위기가 높았습니다.
[김태언 / 서울 영등포동(지난 1월) : 대출금리가 너무 올라서 대출을 먼저 갚는 게 아무래도 현금 지금은 다른 데 쓰는 거보다는 그걸 갚는 게 현금 지출을 막을 거 같아서….]
그 결과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가계 빚은 올해 1분기 석 달간 사상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 신용 잔액은 1,853조 9천억 원.
13조 7천억 원 줄었는데, 역대 최대 감소 폭의 3배가 훌쩍 넘습니다.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액은 10조 3천억 원 줄었습니다.
주택 정책상품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5조 3천억 원 늘어 최대 잔액 기록을 경신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신용 등 기타대출이 15조 6천억 원이나 준 데 따른 겁니다.
아직 갚지 않은 카드 대금인 판매 신용도 아홉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1인당 카드 사용액이 3조 원 가까이 줄어든 데다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고금리 속에 시민들이 지갑도 닫고 대출도 갚아나가며 빠듯하게 가계 살림을 꾸린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신용대출은 주로 직장인들 신용이 담보된 사람들이 쓰는 건데 이들의 대출 금리가 갑자기 2배씩 올라버리니까, 그리고 이걸 안 쓰면 은행들이 자동으로 (한도를) 줄이게 되어 있잖아요.]
이런 큰 폭의 가계부채 감소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가계 은행 대출이 소폭 증가한 데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 부동산도 거래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출금리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 흐름이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한국은행은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2분기에는 가계 부채 축소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 (중략)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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