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수업시간 골프 스윙 연습...징계 논의 착수 / YTN

2023-05-23 735

경기도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스윙 연습을 해 논란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연습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차원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는데, 도 교육청은 징계 절차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교사의 스윙 연습이 무슨 시간에 이뤄진 건가요?

[기자]
네,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일어난 상황인데요,

경기 시흥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 A 씨가 수업시간에 골프 스윙연습을 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책을 펴놓고 자리에 앉아 있고요,

A 교사는 칠판 앞에 서서 두 손을 한 데 모은 채 은빛 막대를 휘두릅니다.

A 교사는 이 물건이 골프채라고 인정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교실에 들어가 확인해봤는데, 교사 책상 옆에 여행용 골프 백과 드라이버, 아이언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또, 흰 선이 그어진 인조 잔디 매트와 플라스틱 공을 가져다 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A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은 학기 초인 지난 3월 중순부터 A 교사가 교실에서 스윙연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속담 외우기와 같은 모둠 활동이나, 문제 풀기를 시킨 뒤 연습을 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지난주에만 연습하는 모습을 본 게 사나흘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에 골프채를 휘두른 적은 있어도, 공을 맞히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골프채 길이와 무게가 상당한데, 하마터면 학생들이 다칠 수도 있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이 부분이 지금 학부모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입니다.

A 교사는 아이언보다 길이가 긴 드라이버까지 교실에 두고 있었고, 본인도 드라이버로 연습을 했다고 인정했는데요,

성인 남성이 좁은 공간에서 휘두른 채에 자칫 어린이가 맞았다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채가 교실 천장이나 사물함을 타격해 갑자기 큰 소리가 나기도 했다고 반 어린이는 전했습니다.

소리에 깜짝 놀라는 것은 물론, 혹시라도 채에 맞아 다칠까 봐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해당 초등학교 6학년 : 이게 휙휙 소리가 나잖아요, 골프채라…. (골프채가) 맞은 부위가 친구들이 지나다닐 수도 있잖아요. 만약에 애들이 맞으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523132954746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