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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매카시 부채협상 또 결렬…"합의점 찾을 것"

2023-05-23 1

바이든-매카시 부채협상 또 결렬…"합의점 찾을 것"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3번째 회동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연방정부 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려면 이번 주 내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채 협상을 위해 순방 일정을 반으로 단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귀국 바로 다음 날 공화당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연방정부의 법정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3번째 회동입니다.

양측 모두 이번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채무 불이행은 있을 수 없다는 데 동의하기 때문에 진전을 낙관합니다. 하지만 의견 차이는 있습니다. 우리는 세제상 허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부자들이 정당한 세금을 지불하게 해야 합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세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부채가 너무 크고 우리가 궤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데 둘 다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요구하는 지출 삭감에 열려있다면서도 부자 증세를 통해 정부 수입을 함께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증세에는 선을 그으며 정부 지출을 작년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3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며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채무불이행 시한인 6월 1일 전에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려면 이번 주 내에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다음 주 미국의 현충일부터 예정된 하원 휴회 일정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합의에 도달한다 해도 공화당 내 극우 의원들이 협상안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지출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부 의견이 존재해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또 다른 관문입니다.

이 때문에 협상 난항으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돼 증시가 크게 휘청였던 2011년의 상황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여전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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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