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뭉치고 안은 분열하고…러시아 '내우외환' 심화

2023-05-23 0

밖에선 뭉치고 안은 분열하고…러시아 '내우외환' 심화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땅에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의 한 반체제단체가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러시아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징후들이 안팎으로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지역 벨고로드에 전운이 감돕니다.

황급히 달려가는 구급차에 산산조각 부서진 건물들까지.

물과 전기는 끊겼고, 도심 전체는 황량하기만 합니다.

"주민 대부분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차가 없는 이들은 우리가 돕고, 차량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국경지역 벨고로드에서 교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22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파괴 공작이라고 보고 대테러작전을 선포했습니다.

"국방부와 국경수비대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테러 분자들이 벨고로드 지역에 침입하려는 시도라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한 반체제단체는 "이제는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며,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통제력을 잃었다"며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투에 투입된 용병과 정규군 간의 불화가 위험수위를 넘는 등 갈수록 사분오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는 러시아 국방부의 거짓 정보가 결국 큰 비극으로 이어질 겁니다. 러시아는 당장 거짓말을 멈춰야 합니다"

반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지원은 물적·양적으로 한층 강화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벨고로드 #대테러작전 #러시아 #사분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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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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