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 빚 13조 7천억 원 감소
사상 최대 폭 감소…대출 10조 3천억 원↓
주택담보대출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큰 폭 줄어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금리의 매운맛에 올해 1분기 가계 빚이 사상 최대로 감소했습니다.
부지런히 대출을 갚아나갔을 뿐 아니라 카드 사용액도 줄이는 등 빠듯한 살림살이를 꾸렸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대출도 소비도 다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가계 부채, 그동안 급격히 늘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혔는데 얼마나 줄은 겁니까?
[기자]
네, 올해 1분기에만 13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조 7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먼저 금융기관 대출액만 보면 10조 3천억 원이 줄었는데요.
주택담보대출은 여러 정책 금융상품들이 등장하며 5조 3천억 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15조 6천억 원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보니 먼저 갚아나가는 대상이 됐다는 게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카드를 쓰고 아직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도 사실상 빚으로 잡히는데, 이걸 판매 신용이라고 합니다.
1분기 판매 신용은 114조 4천억 원으로, 역시 3조 4천억 원 줄었습니다.
1인당 카드 사용액이 3조 원 가까이 줄어든 데다 무이자 할부 혜택이 사라진 데 따른 거로 해석됩니다.
결국 고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우리 가계가 대출도 갚고 카드 사용도 줄이며 알뜰하게 생활을 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많이 내려오면서 지난달 가계 은행 대출이 소폭 증가한 데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있고 소비도 늘고 있어 이런 감소 추세가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분기보다 늘었고 최근 대면 서비스나 활동도 늘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이후 가계 빚 증가 규모를 고려하면 현재 부채가 완만하게 줄어드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런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가계 빚 감소세가 한층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중략)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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