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래' 수상 가능성은?…부커상 내일 발표
[앵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의 주인공이 내일(24일) 발표됩니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가 최종 후보 6편에 포함됐는데요.
또다시 한국 작가의 이름이 호명될 수 있을까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금복과 춘희, 노파 세 여인의 굴곡진 삶이 담긴 소설 '고래'
설화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고래'는 지난 2004년 출간된 천명관 작가의 첫 장편 소설입니다.
'고래'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에 도전합니다.
한국 작품이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네 번째로,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한국인 최초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2018년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이, 작년에는 정보라의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경쟁작은 프랑스 작가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 멕시코 작가의 '스틸 본' 등 5편입니다.
부커상 재단은 '고래'는 "사악한 유머로 가득 찬 소설"이라며, "한국이 겪은 변화를 새롭게 조명한 모험극이자 풍자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강 작가나 정보라 작가의 경우에는 소설이 일종의 소재적인 매력이 상당히 강력했어요. (천명관 작가는) 지적 냉소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것이 작가 문체의 매력이에요. 그런데 영국이라는 나라는 특히 이런 냉소주의적 문학이 발달한 데거든요."
2003년 단편 '프랭크와 나'로 등단한 천명관은 '유쾌한 하녀 마리사' '고령화 가족' 등을 썼고, 범죄영화 '뜨거운 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와 번역가가 함께 후보에 오르며, '고래'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지영도 최종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김씨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로 맨아시아 문학상을 받았으며, 김애란·정유정·김영하 등 다수의 한국 작가 작품을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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