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금동보살입상 등 국보급 불교 문화재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125개의 도상을 수놓은 승려 예복 '자수가사'도 보존 처리를 거쳐 40여 년 만에 첫선을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 년 넘게 흙 속에 파묻혀 있던 통일신라의 금동보살입상이 찬란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머리에 씌운 보관과 팔찌, 목걸이 등이 따로 만들어 보살상에 입힌 듯 장식돼 있고, 불상을 올려놓은 귀꽃 문양의 대좌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지난 2015년 강원도 양양군 선림원지에서 발굴된 이후 첫 공개로 당대 최고의 금속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등 / 불교중앙박물관장 : 양양 선림원지에서 발굴된 금동여래보살상은 그 조형성이나 영락 장식 등의 예술성으로 볼 때 그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특별전입니다.
금동보살입상과 함께 군위 인각사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발굴한 통일신라 정병 4점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선 보물 '자수가사'가 44년 만에 공개됩니다.
비단에 125개의 삼보 도상을 정교하게 수놓은 승려의 예복으로, 가사 전체에 문양을 빼곡하게 수놓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뒷면에 7겹가량 덧댄 배접지를 떼어내 뒷면도 볼 수 있는데 '부처가 다니는 길'이라 불리는 천 조각 사이의 틈 '통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보연 /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 유물 뒷면에서 전통 자수기법을 확인할 수 있고요. 원형에 가까운 색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교에서 얘기하는 전통 가사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통문'을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대형 부처 그림 '괘불'을 전시해온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는 일찌감치 국보 장곡사 괘불을 걸어 놓았습니다.
청양 칠갑산 깊은 계곡에서 11년 만에 나온 미륵불 그림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문세 장영한
화면제공 : 한빛문화재연구원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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