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결국 회생 신청…양양공항 또 유령공항되나?
[앵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수백억 원의 적자 운영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보상 대상 고객만 4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강릉지역 한 고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문자 메시지입니다.
수학여행지인 제주행 항공편의 출발지가 양양에서 김포로 바뀌었다는 내용입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플라이강원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모든 노선의 운항을 돌연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당황스러운 게 우리가 23일에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20일에 갑자기 그런 식으로 발표하니까 많이 당황스럽더라고요."
플라이강원의 부채 규모는 460억 원, 밀린 임금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이르면 화요일 회생 신청을 하고 법원이 받아들이면 새로운 투자자를 구할 방침입니다.
만약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회생이 이뤄지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채무 금액이 많이 삭감되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투자를 희망하는 그런 입장인 것 같아요."
그동안 운항 장려금 등으로 120억 원을 지원한 강원도는 자구적인 노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국제선을 포함해 예약이 취소된 3만8천여 명에게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된 고객들을 어떻게 빨리 보상하느냐 이런 문제잖아요? 그거하고 직원들 임금체불된 거 이런 걸 먼저 대주주가 해결해야지…."
기대 속에 출범한 플라이강원이 4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 양양국제공항이 또다시 유령 공항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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