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방의 김치 냉장고 한번쯤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낡고 오래된 김치냉장고가 또 불을 냈는데요.
해당 제조사와 정부가 돈을 받지 않고 점검을 해 주겠다고 나섰는데도 여전히 4만 대 넘게 그냥 쓰이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붉은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장음]
"아, 실외기에서 (불) 나는 것 같다…어우"
베란다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맣게 탄 물체는 김치냉장고.
이번에도 김치냉장고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기판 안에 먼지가 쌓이면 그게 하나의 길이 돼요. 전기가 흐르는 길. '먼지에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불이 난다' 저희는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 거죠."
2005년 9월 이전에 만들어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로 3년째 리콜 조치를 하고 사용중단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김치냉장고 화재만 443건에 달합니다.
지난 연말 기준 여전히 시중에 깔려 있는 해당 제품은 4만 7천여 대.
보다 못한 국가기술표준원은 '부모님 댁, 김치냉장고 점검'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냉장고 앞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스티커에 있는 모델명이나 형명을 확인한 뒤 업체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됩니다.
[위니아 상담원]
"모델명 확인되셨고요. 엔지니어가 방문해서 기계실 쪽 먼지를 청소해드리고 화재 예방과 관련된 작은 부품을 교체 받을 수 있는 모델입니다."
출장비나 수리비는 모두 무료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