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약 배송 쟁점…비대면 시범사업 '진통'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한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가 방역 규제 해제와 함께 중단됐죠.
대신 다음달 1일부터 시범사업 형식으로 다시 일부 허용되는데, 의료계와 약사들 반발이 거셉니다.
소아청소년 초진, 약 배송 등이 가장 큰 쟁점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맞서는 최대 쟁점 중 하나는 제한적으로나마 소아청소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할지 여부입니다.
앞서 당정은 휴일과 야간에 한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비대면 초진 진료 허용안을 내놨지만, 의료계가 "소아청소년은 표현이 서투르고 증상이 비전형적이라 반드시 대면진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최근 소아과 부족으로 소아과가 문을 열자마자 부모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오픈런'까지 벌어지는 상황인 만큼, 양측은 24일 회의에서 절충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소아 진료에 있어서의 그런 어려움들, 그런 걸 정확히 분석해가지고, 거기에 대한 해결 방법은 복지부와 같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다른 쟁점은 약 배송입니다.
코로나 유행 기간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던 때에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이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태입니다.
감염병 확진자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도서·산간 주민 등 예외 허용 기준을 어디까지로 확정할지도 주요 사안입니다.
복지부는 이달 내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의 구체적 범위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이 받을 수가도 다음주 내로 결정될 전망인데, 일반진료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일부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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