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5년 만에 광우병…정부, 검사 비율 확대
[앵커]
미국에서 5년 만에 '광우병'이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곧장 검역 강화에 나섰는데요.
일단 이번에 광우병이 발견된 지역의 도축장과 가공장은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곳이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도축장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소는 테네시 주에서 사육된 육우인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건 2018년 플로리다 주 이후 5년만입니다.
미국 농무부는 도축 부적합으로 분류된 소의 검사 결과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해 폐기했다고 알렸습니다.
광우병은 정형과 비정형으로 나뉘는데, 오염된 사료를 먹고 감염되는 정형과 달리, 비정형은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8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세계동물보건기구, WOAH에선 비정형 광우병은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검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의 현물 검사 비율을 3%에서 10%로 확대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테네시 주에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도축장과 가공장이 없는 상황이고요. 미국 정부에 역학 관련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WOAH에 의하면 2021년 영국을 마지막으로 정형 광우병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WOAH 정기 총회에서는, 광우병 관련 예찰 방식 변경과 뇌, 눈, 척수 등의 '특정위험물질' 범위 축소 등을 논의합니다.
만약, 특정위험물질 범위가 실제로 축소될 경우, 국내에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 범위를 놓고 논쟁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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