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귀국 다음 날 3차 부채협상…입장차는 여전

2023-05-22 0

바이든, 귀국 다음 날 3차 부채협상…입장차는 여전

[앵커]

부채 협상을 이유로 순방 일정을 단축해 서둘러 귀국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일 공화당 지도부와 3차 회동에 나섭니다.

주말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실무협상에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시한으로 지목한 이른바 '엑스 데이트'는 내달 1일.

이제 열흘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주말에도 백악관과 공화당은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를 높이려면 바이든 정부의 역점사업을 포함해 주요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출 삭감 요구를 일부 수용한다면서도 부자 증세를 통한 세제 개혁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가 끝나고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에도 공화당의 현재 요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1조 달러 이상 지출 삭감을 제안했고 여기에 새로운 증세를 통해 거의 3조 달러의 적자 감축이 가능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공화당도 움직여야 합니다."

귀국길 기내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지간 22일 백악관에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도 백악관이 양보해야만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백악관은 내년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없습니다. 작년보다 더 적게 지출해야 합니다.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노인 사회보장기금이나 군인 급여 지급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시한을 조금 늦춘다 하더라도 15일까지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조속한 부채 한도 상향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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