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 이른 더위에, 에어컨은 켜고 싶은데 전기료 부담에 망설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래선지 전력 소모가 적은 선풍기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송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의 한 가전제품 매장.
때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를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고물가 시대, 전기요금까지 또 올라 전력 소모량이 적은 선풍기를 더 찾는 겁니다.
[조성호 / 서울 양천구]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선풍기 좀 보려고 왔어요. 에어컨 쓸 때랑 선풍기 쓸 때랑 전기세 차이가 많이 나니까 선풍기를 많이 쓰게 되죠."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달부터 지난 17일까지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났는데요.
특히 전기요금 인상이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은 매출이 300% 넘게 뛰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에어컨 매출 증가율은 7.4%에 그쳤습니다.
전기요금 부담에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에너지 효율을 따지는 분위기입니다.
[박 웅 / 서울 마포구]
"에어컨 고를 때도 아까 1등급을 찾고 있었는데. 3, 4 등급 사기에는 전기세가 많이 나올까봐 아무래도 걱정이 좀 되기도 하고요."
전문가들은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 번 청소하고 에어컨을 선풍기와 함께 틀면 냉방 효과가 커진다고 조언합니다.
[가전제품 업체 관계자]
"(냉방용품을) 처음 틀어놓을 때 빠르게 온도를 낮춰놓고 낮은 온도를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게 전기료 절감의 효과가 있거든요."
에어컨을 처음 가동할 때 최대한 빠르게 희망 온도까지 도달하게 한 뒤 약하게 유지하는 것이 전기료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방성재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