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서 경매로 넘어간 집 한 채가 직전 실거래가보다 2억 원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강남권 집값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은마 아파트입니다.
이곳 아파트 전용 84㎡는 그제 26억 5천만 원에 낙찰됐는데요, 최근 실거래가보다 2억 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겁니다.
통상 경매가는 낮은 가격부터 시작하지만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일반 거래가보다 높게 책정됐는데, 지난해 두 차례 시도에는
응찰자가 한 명도 없다가, 올해 들어 45명이나 몰리면서 낙찰된 겁니다.
[강남구 A 공인중개사]
"번듯한 물건이 하나 나왔으니 조금 (가격이) 넘더라도 쓰겠다 하는 사람은 할 만한 물건이었죠. 로열동이고, 그래서 경매 가격이 높았던 건데 그래서 (사정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들어간 거죠."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10개월 만에 처음 반등하기도 해,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허준 / 강남구 공인중개사]
"불과 한달 됐습니다. 한 달 만에 이렇게 급변하게 됐습니다. (매물 내놓은 분들은) 일제히 거두시죠. 그리고 이제 거두지 않은 사람들은 일주일에, 2~3일 씩에 1억 씩 올리시고 그런 추세입니다."
한편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발족 27년 만인 어제 재건축조합 설립을 위한 상가 동의율 50%를 처음 넘겼습니다.
그간 상가들의 동의율이 낮아 시작도 못했던 재건축에 첫단추가 끼워진 것으로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