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겨 활용한 땅속 배수기술…논에서 콩이 '쑥쑥'
[생생 네트워크]
[앵커]
논에서도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속 배수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땅속에 왕겨를 압축해 넣는 방식인데 기존의 배수관 설치공법보다 효과가 월등히 좋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를 단 트랙터가 지나가자 논에 깊고 긴 줄이 만들어집니다.
연이어 스크루 장치에서는 땅속에 왕겨를 압축해 집어넣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왕겨를 배수관 역할을 하도록 땅속에 넣는 겁니다.
왕겨는 물 빠짐을 좋게 하는데다 최소 10년 이상 썩지 않고 이후에는 거름으로 활용할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배수관을 설치할 때보다 공사비가 월등히 저렴하고 기간도 크게 단축됩니다.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지금 현재하는 공법은 이틀 정도 소요가 됩니다. 기존 비용에 비해서 4분의 1 정도 절감되는…"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과습 누적일수가 25일에서 3일로 크게 줄었고 콩 수확량은 35%나 증가했습니다.
"밭농사에 정말 최적화된 시설인 것 같아요. 올해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잠겨 있는 적이 없었어요."
농촌진흥청은 왕겨를 활용한 땅속 배수 기술을 전국의 논 콩 생산단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배수가 안 되면 콩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생산성이 한 30% 이상 늘어날 수…"
왕겨를 활용한 배수기술을 널리 적용하면 논에 콩 등 밭작물 재배를 유도할 수 있어 쌀 과잉생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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