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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어선 타고 서해 NLL 넘어 귀순
"인척관계" 주장 두 가족…모두 9명 귀순
"국경 봉쇄·경제난으로 北 체제 대한 염증 가중"
"봄 가뭄 등으로 北 식량 사정 녹록지 않아"
북한 매체, 연일 ’모내기 철’ 주민 독려 보도
지난 6일 어선을 타고 서해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귀순한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 통제 등에 못 이겨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경제와 식량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매체들은 연일 식량 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밤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귀순한 북한 주민들.
모두 9명, 인척 관계를 주장하는 두 가족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정보원 등 정보 당국 조사에서, 이들은 평소 남한 방송을 시청하면서 남한 사회를 동경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귀순 동기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통제 강화를 꼽았습니다.
4년째 이어진 국경 봉쇄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이 가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은 예년보다 심각한 봄 가뭄으로 식량 사정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연일 모내기 철 모든 힘을 집중하자며 주민 독려에 나섰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자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연평균 식량 부족량은 80만 톤 내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윤건영 /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지난 3월) : 이번 아사자 발생은 북한의 양곡 정책, 그리고 유통과정의 문제,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발생한 것 같다는 것이고 연간 기준으로 북한은 한 80만 톤 정도의 쌀이 부족한 상황에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결국, 2017년 7월 이후 6년 만에 가족 단위 귀순까지 이어졌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코로나 봉쇄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민생 안정을 위해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식용유 등 생필품 위주로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절대 빈곤선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이 많아 탈북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 명대를 유지했던 탈북민 입국자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최악의 식량난이 겹치면서 이탈 주민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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