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호위함 '천안함' 취역…46용사가 지켰던 서해서 부활
[앵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진해 군항에서 취역해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대잠수함 성능이 대폭 강화된 새 천안함은 13년 전 북한 잠수함 어뢰 공격으로 46용사가 전사한 조국의 서해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올해 말 작전 배치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3월 26일 서해에서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에 맞아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 부활해 우리 해군에 정식 편입됐습니다.
진해 군항에서 열린 취역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 장병, 역대 천안함장 등이 참석해 새 천안함의 취역을 축하했습니다.
"서해 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 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과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하겠습니다."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해 그 다음해 11월 진수된 천안함은 그동안 장비 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마쳤습니다.
길이 122m, 폭 14m, 배수량 2,800t인 새 천안함은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까지 갖춰 원거리에서도 잠수함 탐지가 가능합니다.
또 강화된 각종 무장과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공격 능력을 높였고 해상작전 헬기 1대를 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로 대잠 성능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 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을 위협할 때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합니다.
천안함은 향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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