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제동?…"소송 검토"
[앵커]
미국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럽연합이 전날 합병으로 경쟁 위축이 우려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는데 미국도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객과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 소송에 나설지, 언제쯤 결정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 항공사에 대한 법적 관할권은 없지만, 미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들 기업의 결합을 막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를 상대로 '미국 항공시장 내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적극 펼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연합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습니다.
EU 집행위는 "합병할 경우 한국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화물 운송의 경우 모든 유럽 국가들에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3개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승인되지 않으면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불가능해집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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