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100년만 최악 홍수…우루과이선 가뭄에 짠 수돗물

2023-05-19 1

伊, 100년만 최악 홍수…우루과이선 가뭄에 짠 수돗물

[앵커]

지구촌이 재앙을 피할 지구기온 상승폭의 마지노선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학계의 경고 속에 곳곳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닥친 반면 우루과이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린이들에게 주는 물까지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연평균 강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이틀 동안 집중되면서 40여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300건이 넘는 산사태가 이어졌고 도로 400곳이 손상되거나 파괴됐습니다.

"모든 걸 버려야 했어요. 아무것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물이 여기까지 찼고, 침대는 물에 부풀어 올랐어요."

당국은 보트와 헬기까지 동원해 2천 여명을 구조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70∼80대 노인과 장애인 등 1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볼로냐대 기후학자는 "가뭄과 홍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가뭄으로 콘크리트처럼 굳은 땅이 물을 흡수하지 못해 홍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남미 국가 우루과이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70여년 만에 최악의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상수 공급원인 저수지가 말라가면서 당국이 염도가 높은 강 하구 지역 물을 담수에 섞어 공급하자, 짠 수돗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루과이 교육 당국은 학교 급식과 관련해 파스타 끓인 물을 재사용하고, 학생들이 요청할 때 물 한 잔만 제공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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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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